한미훈련 도중 러 전략폭격기 2대 등 카디즈 진입…F-16 대응 출격

입력 2022-08-23 20:35   수정 2022-08-23 20:36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3일 동해의 우리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대의 전략폭격기 Tu-95MS가 일본해(동해)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했다"며 "비행 구간의 특정 단계에서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빍혔다.

현지 언론은 Tu-95 2대가 수호이(Su-30)의 에스코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디즈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전략폭격기 Tu-95 2대를 포함해 여러 대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도가 나온 후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카디즈에 진입했으며, 우리 군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정상적 전술조치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정상적 전술조치란 이상 항적이 탐지될 때 전투기가 출격, 항적을 추적하고 카디즈에 진입한 전투기에 대해 근접하면서 경고 통신을 해 이탈을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게 국제적 관행이다.

러시아는 우리 측에 아무런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과 러시아 사이엔 훈련 등을 사전 통보하는 '핫라인'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군용기는 연중 수십 회 동해 카디즈에 진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 경우 통상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 러시아 군용기가 서해까지 깊숙이 진입하거나 중국과 합동으로 카디즈를 비행하는 이례적인 상황에만 언론에 공지해온 바 있다.

이번에 우리 군보다 러시아 국방부가 먼저 알렸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훈련보다는 전날 시작된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 대응한 시위의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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